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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 2013

L'amour fou


입생로랑(1936-2008)이라는 인물을 다룬 다큐멘터리. 요즘 다큐멘터리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 나의 취미가 이 시대의 역사속에 획을 그은 사람들의 다큐를 보며 감명을 받는 것이 되버렸다.
젊은 시절의 이브로 시작하여 그의 죽음까지의 인생 일대기를 보여준 다큐였다. 그가 늙어 가는 모습은 영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비추어졌다. 그가 크리스챤 디올의 후계자로 임명되었을 당시의 앳된 모습과 그가 은퇴를 결심하고 준비한 고별콜렉션에서의 노인의 모습. 한번의 인생을 살았던 이브의 행복과 불행의 이면을 모두 보여준 영상물이다.

어찌보면 나 자신은 나의 일대기를 찍고 있는 다큐멘터리의 감독이자 배우인데, 아직도 이 프로그램은 갈피를 못잡고 있는 듯하다. 적어도 내용의 맥락은 가져야 할텐데. 궁금하다. 무엇이 나를 정의해 줄 수 있을지가.